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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2분기 순익 38% 증가...내년 PC 시장 5~10% 성장 예상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8-16 07:10

레노버의 2분기 순이익이 38%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레노버의 2분기 순이익이 38%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는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지출 증가에 따른 컴퓨팅 산업의 점진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레노버는 15일 공시에서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순이익이 38% 증가해 2억4300만 달러(약 330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억3100만 달러의 평균 추정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매출은 20% 증가하여 154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실적은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가 포스트 코로나 19 시기에 침체된 컴퓨팅 하드웨어 시장을 회복시키고 있음을 반영한다.

아마존, 구글, 바이두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은 AI 서비스의 예상되는 붐에 대비하여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레노버는 2분기 동안 1470만 대의 PC를 출하하며 HP와 델 테크놀로지스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기업의 주가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로 경쟁사들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몇 년 동안 AI 기반 장치가 레노버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해당 시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양위안칭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PC와 윈도우 11 교체 주기에 의해 새로운 갱신 주기가 촉진되면서 내년 글로벌 PC 시장의 성장률이 5%에서 10% 사이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유럽 규제 당국이 새로운 PC 관세나 칩 수출 제한을 도입할 가능성을 포함한 지정학적 위험은 레노버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중국에 대한 고급 칩 제조 기술과 프로세서, 특히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AI 훈련 칩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레노버는 중국에서 서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I 모델 훈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엔비디아의 GPU 중 일부는 여전히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양 CEO는 말했다.

레노버 주가는 재무 결과 발표 후 15일 오후 홍콩 거래에서 한때 2.9% 하락했다가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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