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노버, 사우디 SWF에 2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중국 대형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그룹이 사우디 정부계 펀드에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노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계 펀드(SWF)에 20억 달러 규모의 제로 쿠폰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레노버의 신고에 따르면 최초 전환 가격은 주당 10.42홍콩달러로 28일 종가는 11.82홍콩달러였다.
사우디 국부펀드(SWF)인 공공투자펀드(PIF) 계열 투자회사 알랏에 발행한다. 이를 위해 알랏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레노버도 이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전환사채가 일반 채권보다 선호되고 있는 것도 이런 움직임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이 아닌 전환사채를 발행함으로써 주식이 빠르게 희석되는 것을 피할 수 있고, 주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도 지난주 4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아시아 기업의 달러화 전환사채로는 최대 규모다. 알리바바와 경쟁사인 JD닷컴(경동)도 약 2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