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부터는 퀄컴의 모뎀 반도체를 버리고 자체 모뎀 반도체로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애플은 스마트폰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지만 모뎀 반도체 개발에는 시간이 걸려 계속해서 퀄컴 반도체를 사용해왔다.
애플엔 낙관 전망이 이어졌지만 퀄컴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 애플 모뎀이 온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케이소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각) 퀄컴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동등실적(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케이소는 애플이 모뎀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면서 "최근 점검 결과 애플 모뎀이 정말로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아이폰 17이 나오면 퀄컴의 애플 매출이 35% 줄어들고, 2026년 아이폰 18이 출시되면 추가로 35% 매출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 이동통신업체들이 웨이브 이동통신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 팔리는 아이폰에는 계속해서 퀄컴 모뎀이 들어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케이소는 퀄컴도 아이폰 18에는 자사 모뎀이 20%만 들어갈 것이라는 점을 과거에 언급했지만 주가에는 이런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버핏보다 아이폰
지난 3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중 보유 지분 약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된 애플은 그 충격을 딛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버핏 쇼크는 잊고 아이폰에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이브스는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 16 출하 대수가 시장 전망치인 8000만~8400만대를 웃 돌 것으로 낙관했다. 9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아이브스는 분석 노트에서 아시아 공급망 흐름으로 볼 때 아이폰 16 업그레이드 사이클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4년 전 세계 아이폰 약 3억대가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면서 아이폰이 업그레이드 슈퍼사이클을 앞두고 있다고 기대했다.
아이브스는 내년 9월 마감하는 애플의 2025 회계연도 중 아이폰 판매 대수는 2억4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평균은 2억1400만대 수준이다.
아이브스는 애플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함께 285달러 목표주가도 재확인했다.
이날 애플과 퀄컴 주가는 엇갈렸다.
애플은 1.54달러(0.71%) 오른 217.5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퀄컴은 1.59달러(0.97%) 내린 162.89달러로 밀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