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장에서 상승세를 탔으나 후반 약세로 전환했다.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신 생산하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지난달 반도체 매출이 전년동월비 45% 폭증했다고 밝히면서 AI 기대감을 높였지만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AI 테마가 여름철 주식 시장 비수기를 맞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이날 기대했던 소식을 들었다.
AI 반도체에서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TSMC가 그런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TSMC의 7월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45%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상승률보다도 높았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수요보다는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생산 과정에서 일부 설계 결함이 발견돼 출하 시기가 내년 1분기 이후로 미뤄졌다는 소식으로 두 업체는 고전하기도 했다.
목표주가 상향
그러나 이날 TSMC는 호재를 발표했다.
TSMC는 이른바 코워스(CoWoS)라는 첨단 반도체 패킹 능력을 올해 말 두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 달성을 자신했다.
코워스는 엔비디아 최첨단 AI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
TSMC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B200 반도체 생산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약 석 달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뒤 엔비디아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도 관련 분석이 나왔다.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의 B100, GP200 그래픽반도체(GPU)가 7월에 적용된 설계에 변화가 필요해짐에 따라 생산이 지연되기는 하겠지만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라케시는 이날 엔비디아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27.50달러에서 1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블랙웰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재확인했다.
반도체 혼조세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초반 상승세를 뒤로하고 0.22달러(0.21%) 내린 104.75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2.05달러(1.50%) 하락한 134.27달러, 퀄컴은 0.47달러(0.28%) 내린 164.4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1달러(1.10%) 오른 93.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은 2.52달러(1.73%) 뛴 148.26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엔비디아는 1주일 전체로는 2.35%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