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중도 하차를 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으나 베팅 마켓에서는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폭스뉴스는 25일(현지시각)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24일 현재 대선 승리 가능성은 트럼프가 63%, 해리스가 3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 포기를 밝힌 이후에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폴리마켓에서는 현재 약 3억7000만 달러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걸려 있다. 여기서 약 3%의 베팅자는 대선 승리가 예상되는 인물로 미셸 오바마를 꼽았다.
미국 정치 베팅 사이트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 24일 기준 트럼프 당선 확률은 지난 21일에 60%에서 57%로 떨어졌고, 해리스 승리 가능성은 40%에서 45%로 올라갔다.
이 사이트에서 해리스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는 우주비행사 출신의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이 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31%로 집계됐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15%,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12%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동성애자인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9%,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 8% 순이었다.
CBS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검증팀은 현재 10여 명의 인사로부터 동의를 받아 신원 검증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진영에서 대선 잠룡으로 꼽혔던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등도 이 명단에 들어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일부 대의원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셔피로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인 점을 고려할 때 여성인 휘트머 주지사와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가능성이 작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