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경제 성장 둔화와 정치적 위험 증가로 미국 주식시장의 여름철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산 배분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뮬러-글리스만은 투자자 메모에서 "상반기 주식시장이 강한 랠리를 펼친 후 성장률 지표 약화, 이미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기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여름에 조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향후 3개월 동안 주식, 원자재, 채권, 현금 및 신용을 포함한 자산 전반에 대한 등급을 ’중립‘으로 전환했다. 투자은행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식에 대한 전망은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현재까지 약 16% 상승했다. 현재 지수가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2% 정도 하락한 가운데 골드만은 시장의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S&P500 지수의 조정은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을 의미하며 약세장은 20% 하락을 의미한다. 골드만은 조정이 약세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뮬러-글리스만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주로 발생했던 사이클 성장 점수가 2 아래로 내려갔을 때만 증시가 20% 이상 하락했다”면서 "약간의 성장 둔화, 건전한 민간 부문,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으로 인한 완충 장치가 있으면 주식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