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5월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신용카드 잔고의 급증을 의미한다.
8일(현지시각)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총 신용 대출액은 4월에 수정된 65억 달러(약 8조9895억 원)에서 114억 달러 증가했다. 블룸버그 경제학자 설문조사의 중간 예측은 5월 89억 달러 증가를 예상했다.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 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용카드를 포함한 회전 신용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70억 달러 증가했다. 차량 구입 및 학비 대출과 같은 비 회전 신용은 43억 달러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누적된 저축을 소진한 많은 미국인들은 지출을 위해 신용카드와 기타 결제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 생활비 상승과 결합하여 이는 가계 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소비 지출의 감소를 설명할 수 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소매 판매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으며 이전 몇 달은 하향 수정되었다.
월간 소비자 신용 보고서는 주택 담보 대출을 포함하지 않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최신 분기별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을 포함한 가계 부채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사상 최고치인 17.7조 달러에 달했다.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은 3.4조 달러의 부채를 추가했으며, 최근 몇 년간의 차입은 훨씬 높은 이자율을 부담하고 있다.
연준의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5월에 이자를 부과하는 신용카드의 대출 금리는 22.76%로 1994년 이후 데이터 중 거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상업 은행에서 새로운 차량 구입을 위한 60개월 대출 금리는 8.2%로 시리즈 최고치에 가깝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3월 현재 미결제 부채의 3.2%가 연체 단계에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