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뉴욕 타임스/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49% 대 43%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열린 TV 토론 참패로 민주당 현직 의원들로부터 거센 중도 하차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 나타난 여론 추이를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유권자의 거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4%가 민주당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주에 실시된 토론 전 여론 조사보다 5% 상승한 수치다.
이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과 기부자들 사이의 반발을 진압하고 다른 후보가 트럼프를 맡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전개된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주 TV 토론에서 역사상 최고령인 81세의 최고령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년의 임기를 더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바이든 캠프의 주요 인사들은 3일 아침 선거 캠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NYT의 여론조사가 경선에서 더 큰 변화"를 보일 가능성을 인정했다.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캠프 선거 대책위원장은 이메일에서 “경선의 전체 모습을 파악하는 데는 며칠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릴 것이다. 선거란 원래 오르락내리락 하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선거대책위원회의 여론조사원 몰리 머피는 성명에서 여론조사가 "경선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바이든 대통령은 무소속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지지를 계속 좁히고 있으며, 트럼프가 연정을 확장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안 우리는 연정을 집으로 가져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론조사 중 하나다.
NYT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2.8%포인트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