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구리값, 투기 광풍에 급등 후 주춤…공급 부족 우려 속 변동성 확대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 '구리', 가격 급등락에 시장 불안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6-27 03:34

칠레의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로스 브론세스 구리 광산에서 한 사람이 암석 샘플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칠레의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로스 브론세스 구리 광산에서 한 사람이 암석 샘플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구리 가격이 투기 자금 유입과 공급 부족 우려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1만1100달러(약 1544만 원)를 돌파하며 연초 대비 29% 급등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 속에 '에너지 전환 필수 광물'로 꼽히는 구리의 수요 증가에 베팅하는 투기 자금이 몰린 결과다.

하지만 최근 구리 가격은 고점 대비 14% 이상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봄철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투기 세력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다,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산업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활용하는 상품 투자 자문사(CTA)들의 매도세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씨티그룹은 연말까지 구리 가격이 톤당 9000달러(약 1251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리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남미와 중앙아프리카 광산 생산 차질로 올해 구리 정광 공급 전망치가 120만 톤 하향 조정됐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올해 구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초 파나마의 대형 구리 광산이 재가동되고, 중국의 구리 스크랩 수입이 증가하면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구리 재고가 급증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추세로 구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높은 가격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투기 자금 유입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리 가격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산업 금속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려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장점만 모아 놨다는 입문용 전기차 기아 EV3 타봤다희!
업그레이드 카라이프 '폭스바겐 투아렉'..."럭셔리도 성능도 잡았다"
"무서(거)운 남자들이 나타났다", 일당백(kg) 망원동 부장들, 현대차 캐스퍼 시승에 나서보니...
산으로 가는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차, 프리미엄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바캉스 갈 땐 오픈카만한 게 없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실키식스 자랑하는 BMW M4 콤페티션 컨버터블 모델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카, AMG A35 4매틱
BMW X1 차주, 볼보 순수전기차 C40을 타다. "다시 봤다! 볼보 너란 애!!"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