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6년 이후 12번째로 시가 총액 기준 1위를 달성한 업체가 됐다.
비록 18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1위가 된 뒤 20일과 21일 연달아 3% 넘게 급락하면서 다시 시총 3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조만간 다시 1위를 회복한 뒤 한동안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번째 1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선임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에 따르면 1926년 이후 뉴욕 주식 시장 시총 1위를 기록하며 주식 시장을 주도한 기업은 모두 12개다.
미국의 반독점법 제정을 유발한 업체 가운데 하나인 통신업체 AT&T, 화학 그룹 듀퐁,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토머스 에디슨이 만든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있다.
또 자동차 맏형 제너럴 모터스(GM), 정보기술(IT) 업계의 화석 같은 업체 IBM, 담배 업체 필립모리스, 그리고 소매업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던 월마트가 시총 1위를 기록하며 시장 흐름을 주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1990년대 닷컴 붐을 주도했던 인터넷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 소프트웨어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아이폰 업체 애플이 뉴욕 주식 시장을 쥐락펴락 했다.
MS와 애플, 그리고 엑손모빌은 각각 약 10년을 시총 1위로 시장 흐름을 좌우했다.
시총 4조 달러 각축전
엔비디아와 MS, 애플 등 3개 업체는 최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21일 마감가 기준으로는 MS에 이어 애플, 엔비디아 순으로 시총 순위가 매져졌다.
단기적으로 세 업체 시총이 서로 비슷해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엇갈리고 있지만 이번 시총 1위 경쟁은 궁극적으로 누가 시총 4조달러에 먼저 도달하느냐 경쟁이 될 전망이다.
세 업체 모두 4조 달러 달성 동력은 확보했다.
MS는 AI 시대 포문을 연 오픈AI 최대 후원사로 AI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 후반 윈도11 서비스를 종료하면 윈도12 수요가 폭증하면서 MS가 AI 수요와 윈도 수요를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애플도 상승 동력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10~14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마침내 AI 전략을 공개했고,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이후 기종에서나 AI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형 아이폰은 AI를 활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16 업그레이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시총 4조 달러 돌파가 유력한 곳은 엔비디아다.
올 후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출시되면 고공행진하는 엔비디아 실적은 재도약하고, 그에 따라 주가 역시 또다시 폭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156% 폭등해 MS 주가 상승률 19%, 애플 상승률 8%를 앞도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