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5월 소매매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합권의 혼조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막판에 나스닥 지수가 상승 흐름에 합류하면서 일제히 올랐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이틀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10일 이후 14일 하루만 빼고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는 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56.76포인트(0.15%) 오른 3만8834.86, S&P500 지수는 13.80포인트(0.25%) 상승한 5487.0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21포인트(0.03%) 오른 1만7862.23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46포인트(3.61%) 하락한 12.29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통신서비스 업종 등 3개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서비스는 0.77%, 임의소비재는 0.42% 하락했고, 소재 업종도 0.12%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0.09% 오름세를 탔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46%, 0.02% 상승 마감했다.
금융 업종은 0.64%, 보건 업종은 0.12% 올랐고, 부동산 업종도 0.36%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업은 0.55%, 기술 업종은 0.61%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3.5% 급등하면서 시가 총액 전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는 4.60달러(3.51%) 급등한 135.5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34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3달러(0.45%) 내린 446.34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총은 3억3170억 달러로 줄었다.
시총 2위였던 애플은 3위로 밀려났다.
애플은 2.38달러(1.10%) 하락한 214.29달러로 떨어졌고,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2860억 달러로 감소했다.
엔비디아 급등세는 전날 최대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하나인 기술선택부문 SPDR펀드(XLK)가 엔비디아 비중을 6%에서 21%로 대폭 늘릴 것이란 전망이 촉발했다.
아울러 이날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서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 급등을 불렀다.
엔비디아와 제휴를 발표한 HPE는 0.31달러(1.44%) 상승한 21.8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AI 서버 경쟁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AI 서버 구축 시장을 장악한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32.60달러(3.67%) 뛴 920.01달러로 장을 마쳤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장중 1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한 끝에 7.12달러(5.01%) 급등한 149.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종목들은 부진했다.
전기차 업체 피스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먹구름을 드리웠다.
피스커는 0.0248달러(54.88%) 폭락한 0.0204달러로 추락했다.
그 여파로 테슬라도 2.58달러(1.38%) 밀린 184.86달러로 미끄러졌다.
루시드도 0.04달러(1.53%) 내린 2.5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리비안은 초반 약세를 딛고 0.06달러(0.55%) 오른 11.0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