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유럽의 항공 우주·방위 관련 기업이 일제히 채용을 늘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대기업부터 중간 규모의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합해 수만 명 규모의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각) FT의 보도에 따르면 타 산업과의 인재 획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탄약을 비롯해 각종 무기류 수주가 급증하고 있어 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
FT에 따르면 프랑스 탈레스나 레오나르도 등 유럽 각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인원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2개사 외 영국 BAE시스템즈와 스웨덴 사브 등 FT가 분석한 10개사를 모두 합치면 채용 예정 인원은 약 3만 7000명에 달한다.
기계 기술자뿐 아니라 보안전문가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넓은 직종에서 모집을 늘리고 있다. 레오나르도 담당자는 FT에 과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보다 채용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공중 발사형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를 개발하는 유럽 미사일업체 MBDA는 올해 현 직원의 20% 가량인 26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스톰 섀도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
미·영·호주가 창설을 위해 움직이는 차세대 핵잠수함 등 핵 관련 기술에서는 특히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