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자이자 키 스퀘어 그룹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7일(이하 현지시각)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을 돕기 위해 “재무부 돈을 풀어 강제로 경제를 부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센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경제 고위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옐런 장관이 "통화 정책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이날 블룸버그 라운드테이블 발언에서 "옐런 장관은 지난 10월 재무부 발행물의 구성과 발행주기를 변경해 금융 조건을 크게 완화시켰다"라고 비난했다.
옐런 장관에 대한 베센트의 비판에 대해 크리스토퍼 헤이든 재무부대변인은 “재무부는 수요와 차입 필요에 따라 부채 발행을 결정한다”며 예산 격차를 최저 비용으로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부채 발행 결정은 "시장 기대치 범위 내에서 잘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주 초 의회 증언에서 “재무부가 선거 전에 경제를 ‘설탕 충격’ 상태로 만들려 한다”는 루이지애나 공화당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베센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관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주요한 정치적 부담이 되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임명한 제롬 파월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스콧 베센트는 파월을 2026년 임기 만료 전에 해임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 시대의 세금 감면 연장 및 기타 중요한 이슈들이 차기 대통령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언급하며, 2025년은 ‘긴장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센트는 7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 캠페인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글로벌 매크로 투자자이자 자칭 ‘경제 역사학자’인 그는 트럼프의 비공식 고문 중 한 명으로서 월스트리트의 주요 기부자들과 함께 정책을 논의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