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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랠리 '빨간불'...ETF 자금 유출 15개월 만에 최대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6-01 08:03

2024년 2월 5일 중국 상하이의 루자쭈이 금융 지구에 있는 상하이 타워와 다른 고층 빌딩들 근처에서 차량들이 상하이 및 선전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 5일 중국 상하이의 루자쭈이 금융 지구에 있는 상하이 타워와 다른 고층 빌딩들 근처에서 차량들이 상하이 및 선전 주가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이 5월 중국 증시에서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ETF(상장지수펀드) 자금을 인출하면서 중국 증시의 최근 반등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주식 ETF 자금은 지난 27일까지 한 달 동안 42억 달러(약 5조8000억 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두 달 동안 펀드에 유입된 자금을 능가한 수치다.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 2월 저점 확인 이후 강한 랠리를 펼친 가운데 국유 펀드들이 대형 ETF를 사들이면서 주식 반등에 기폭제가 된 바 있다.
궁지에 몰린 부동산 부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맞물리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인상적이지 않고 정책 지원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고 있다.

투자은행 UBS의 중국 전략 책임자인 제임스 왕은 블룸버그에 “지난 몇 주 동안 주식으로 유입된 자금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로 인한 ‘패스트 머니’ 성격이었을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약한 경기부양책이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중국 관리들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프로그램이 미분양 주택을 처리하기 위해 5000억 위안(약 690억 달러·약 95조 원) 상당의 대출을 장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수조 위안으로 추산한 비어있는 아파트 가치의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의 대형주 벤치마크인 CSI 300지수는 5월에 올해 저점 대비 16% 급등했지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다시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역내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레버리지 거래가 회복되지 않는 등 현재 위험 선호 심리가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펀드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선전 파이파이왕 투자관리유한공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사모펀드의 총주식 익스포저(노출액)는 5월 들어 첫 2주 동안 하락하며 17일 현재 79%에 불과했다.
사정은 역외 펀드도 비슷하다. 여러 역외 펀드가 여전히 중국을 가장 비중이 낮은 시장 중 하나로 유지하고 있다.

UBS의 왕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을 겨냥한 더 많은 정책이 뒤따른다면 (중국 증시의) 하방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면서도 “현재 일각에서는 시장의 궤적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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