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 게임 전시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4'가 오는 8일 막을 연다. 넥슨과 엔씨소프트(NC) 등 국내 게임사들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 서구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번 SGF 2024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다. 개막 시점은 7일 오후 2시(한국시각 기준 8일 오전 6시)로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동시 송출될 예정이다.
한국에선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2년 연속 출품된다. 지난해에는 8월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예고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여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정확한 출시 일정, 추가 콘텐츠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의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 역시 참가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엠바크 측은 차기작으로 개발 중인 3인칭 슈팅(TPS)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소개할 것으로 짐작된다.
엔씨소프트(NC)는 올해 새로이 공식 파트너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아마존 게임즈가 '쓰론 앤 리버티(TL)'를 소개한 바 있다. 아마존 게임즈가 올해에도 참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TL의 서구권 서비스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2년 연속 TL을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가칭)' 등 차기작을 추가로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자사 전자기기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돕는 '게이밍허브' 명의로 참여한 만큼 플랫폼, 제품에 관해 소개할 전망이다.
넥슨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소 게임사 아이언메이스 또한 참가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의 관계자가 과거 사내 직원으로 재임하며 개발하던 '프로젝트 P3(가칭)' 관련 자료를 반출, 아이언메이스가 데뷔작으로 준비 중인 '다크 앤 다커' 개발에 활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는 법원에서 내리는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SGF는 2020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5주년을 맞이했다. 매년 12월 열리는 미국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운영진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행사로, 당초 미국에서 매년 6월 열렸던 'E3(전자 오락 박람회)'가 공식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올해 SGF의 공식 파트너사는 총 56개사로, 지난해의 43개사 대비 13곳이 늘었다. 한국 업체와 계열사 중에선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와 NC, 아이언메이스가 새로 참여했으나 지난해 파트너였던 넷마블과 자회사 카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이 빠져 한국 참가사의 수는 오히려 줄었다.
해외 주요 참가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플레이스테이션, 메타 플랫폼스, 라이엇 게임즈, 일렉트로닉 아츠(EA), 2K, 나이언틱, 디볼버 디지털 등 미국 게임사들은 물론 반다이 남코, 캡콤, 세가, SNK 등 일본 게임사, 유비소프트와 딥실버 등 유럽 게임사, 텐센트와 넷이즈, 호요버스 등 중국 게임사가 함께 한다.
공식 행사로는 개막 시점에 열리는 'SGF 오프닝 쇼케이스'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이 오브 더 데브즈'가 첫날, 중남미 개발사들을 위한 '라틴 아메리칸 게임즈 쇼케이스', 여성 게임 개발자들의 게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위민 리드 스튜디오스', PC·콘솔 차기작을 집중 조명하는 '퓨처 게임 쇼' 등이 둘째 날 열린다.
이 외에도 디볼버 디지털의 '디볼버 다이렉트'가 7일(이하 미국 시각 기준), MS의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가 9일, 유비소프트 전용 발표 행사 '유비소프트 포워드'가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