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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아마존·테슬라 시총 합계 추월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5-25 07:15

2023년 3월 6일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인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6일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인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아마존과 테슬라 시총 합계를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각) 팩트세트에 따르면 전날 마감가를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5900억 달러에 이른다.

아마존 시총은 1조8800억 달러, 테슬라는 5540억 달러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올 들어 23일까지 110% 폭등하면서 시가 총액이 두 배 넘게 폭증하자 이제 시총 5위인 아마존과 14위 시총의 테슬라 시총을 합해도 엔비디아 시총에 밀리는 일이 빚어졌다.

우려 불식한 실적 발표


엔비디아는 22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우려들을 누그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오는 12월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출시를 앞두고 기존 반도체 주문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날려버렸다.

이번 분기 매출 예상치를 280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266억 달러를 압도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새 반도체 출시를 앞 둔 수요 공백, 이른바 에어포켓은 없다는 선언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초기 모델인 H100 반도체를 비롯해 엔비디아 AI 반도체들이 여전히 높은 수요 속에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10대 1 액면분할도 결정해 추가 상승 발판을 다졌다.

액면 분할을 기존 주식을 쪼개는 것으로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곤 한다.

남은 걸림돌


그렇다고 엔비디아 앞 길이 장밋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우선 중국 시장 우려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AI굴기를 견제하면서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어 엔비디아 반도체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성능을 낮춘 H20 반도체 가격이 중국 화웨이의 어센트910 B와 경쟁 속에 가격을 10% 낮춰 공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신 생산하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다.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TSMC에 지나치게 의존한 생산이 언제 타격을 입을 지 알 수 없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이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같은 우려 속에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추천의견으로 중립을, 목표주가로 9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DZ뱅크의 잉고 베르만 애널리스트도 같은 이유로 엔비디아 추천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025달러를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이날 26.70달러(2.57%) 급등한 1064.69달러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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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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