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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통위] 한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유력…긴축 사이클 재개

성장·물가·환율 등 주요 경제 지표 기준금리 인상 자극
신현송 한은 총재, 지속해서 기준금리 인상 메시지 발표
한은의 근원물가 상승 압력 평가에 따라 ‘백투백 인상’ 가능성도 존재
2026년 5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5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높은 물가상승률과 1500원을 넘는 고환율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와 금통위 관련 기자간담회 등에서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을 비롯해 일본(6월 기준금리 0.75%→1%), 뉴질랜드(7월 2.25%→2.50%)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12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6일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은행은 이달 금통위 회의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이러한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것이다"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9일 국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만큼 이달 회의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인상의 명분은 성장과 물가, 환율 등 주요 경제지표 전반에서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0.6%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부담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평가다.

물가도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과 6월에 각각 3.1%, 3.2%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0%를 1%P 이상 웃돌면서 강한 물가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500원대의 고환율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3원으로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1월과 2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환율이 1500원대에서 고공 행진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금통위서 성장, 물가 그리고 금융 안정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전일(9일) 한은 총재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7월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를 넘어 향후 인상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은 이달과 10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연말 3% 기준금리 도달을 전망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 압력 평가에 따라 8월에도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로 7월과 10월 25bp 인상 후 연말 기준금리 3.00%를 예상하고 있으나, 근원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한국은행의 평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10월 인상이 8월로 당겨지는 백투백 인상을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공급 측 압력 축소 대비 수요 측 압력 확대가 더 크다고 분석할 경우 빠른 2회 인상 후 50bp 기준금리 인상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장 3개월간 지켜보는 방향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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