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깜짝 실적 발표와 함께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한 엔비디아는 9% 넘게 폭등했지만 기대와 달리 주식 시장 전반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0개 편입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605.78포인트(1.53%) 급락한 3만9065.26으로 추락했다.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9.17포인트(0.74%) 하락한 5267.84로 밀렸다.
나스닥 지수도 65.51포인트(0.39%) 내린 1만6736.03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 넘게 올랐다. 0.53포인트(4.31%) 상승한 12.8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엔비디아 폭등세 영향으로 기술 업종이 올랐을 뿐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기술 업종은 0.56% 상승해 유일한 상승 업종이 됐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1.52%, 필수소비재 업종은 1.2% 하락했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각각 1.02%, 1.7% 미끄러졌다.
금융은 1.51%, 보건 업종은 1.08% 내렸고, 부동산 업종은 2.16% 급락해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이 됐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22%, 0.8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오후 1시 40분께 1063.20달러까지 올라 상승률이 12%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좁혀진 끝에 결국 88.49달러(9.32%) 폭등한 1037.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21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953.86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엔비디아 경쟁사 AMD는 5.09달러(3.08%) 하락한 160.43달러, 인텔은 1.34달러(4.26%) 급락한 30.08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 실적에 민감히 반응하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25.89달러(2.96%) 급락한 847.38달러로 마감한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1.34달러(1.82%) 상승한 75.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52달러(0.82%) 내린 427.00달러, 애플은 4.02달러(2.11%) 하락한 186.8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83달러(1.60%) 하락한 173.55달러, 아마존은 2.09달러(1.14%) 내린 181.04달러로 떨어졌다.
메타플랫폼스는 2.00달러(0.43%) 내린 465.78달러, 테슬라는 6.37달러(3.54%) 급락한 173.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연장 티켓 판매업체인 티켓매스터 모기업 라이브네이션은 8% 폭락했다. 미 법무부가 입장권 독점 기업이라며 분할을 압박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라이브네이션은 7.92달러(7.81%) 폭락한 93.48달러로 추락했다.
클라우드 업체 스노플레이크는 8.76달러(5.36%) 급락한 154.5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