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실적 발표가 미국 주식 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JP모건체이스 트레이더들이 전망했다.
JP모건 미국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를 포함한 팀원들은 23일(현지시각) 고객 메모에서 “AI 테마가 여전하고 거시적 가설이 유지되면서 시장이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타일러는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추세 수준이거나 그 이상인 점, 실적 호조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등을 강세장의 신호로 봤다.
엔비디아의 예상보다 높은 매출 전망으로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자 S&P500 지수는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구가했다.
지수는 그러나 S&P 글로벌의 구매관리자(PMI) 설문조사 결과, 5월 서비스업과 제조업 지수가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힘이 실리며 장중 하락 반전했다.
올해 S&P500 지수 상승을 견인해 온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낙관적인 매출 전망 이후 약 10% 급등하며 103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타일러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종목과 반도체 기업, 은행, 신용카드, 자동차 제조 및 공급업체. 주택건설업체와 같은 가치주와 경기순환주로 구성된 바벨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했다.
타일러의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JP모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비치의 비관적인 견해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콜라노비치니는 며칠 전에도 높은 밸류에이션,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수많은 위험 요인을 감안할 때 현재 주식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