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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불닭볶음면’ 인기에 K라면 신기록

K라면 수출액 연이은 기록경신…‘불닭복음면’ 1등 공신
2015년부터 9년 연속 성장세, 올해 ‘10억 달러’ 가능성

김수식 기자

기사입력 : 2024-05-20 17:00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팔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팔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전세계가 K라면 매운맛에 푹 빠졌다. 연이어 최대 수출액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의 맛이 퍼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1등 공신이다.

20일 업계에서는 K팝 스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한국 라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라면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한국 라면이 국위선양 중이다. 올해 4월 수출 금액은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작년 동월(7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말 그대로 놀라운 성과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올해 2월 9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증가율은 2022년 5월 49.3% 이후 가장 높다.

한국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첫해인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24.4%로 커지면서 9억5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월 라면 수출액은 3억7886만달러(약 5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4.4% 늘어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10억 달러도 노려볼 수 있는 성장세다.
K라면 중에서도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매출이 무려 83% 상승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채널 입점 가속화와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209.8% 증가한 5650만불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도 ‘까르보불닭볶음면’ 맛에 빠졌다. 그는 최근 팔로워 1610만 명을 보유한 음식리뷰 틱톡커 ‘키스 리’와 30분이나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틱톡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 영상도 인기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 인터넷에서는 “가는 곳마다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는 글도 눈에 자주 띈다.

중국에서도 인기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와 양념치킨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 제품 다변화가 주효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대폭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내수 대비 높은 수익성에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중국과 함께 최대 수출지역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에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며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현지 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했다.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인 ‘마라’의 풍미를 담아 2017년 출시한 수출전용 제품으로, 태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불닭소스를 활용해 CU, 피자헛과 이벤트를 실시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국가별 마케팅 전략 강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만큼, 동남아 지역 수출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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