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원화-링깃화 통화스와프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은 지난 2020년 3월 체결한 기존 계약이 지난해 2월 만기가 지남에 따라 상호 합의 하에 갱신한 것으로 세부 내용은 기존 계약과 동일하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5조원(150억 링깃)으로 연장계약의 유효기간은 2027년 5월 12일까지다. 만기가 되면 양자 간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상대국에서 통화를 빌려올 수 있기 때문에 외화 비상금을 확보하기가 쉬워진다는 이점이 있다.
한은은 2013년 10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첫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양국간 교역촉진 및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와 통화스와프 갱신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