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부인 스타링크의 매출이 폭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올해 안에 매출 규모가 66억달러(약 9조원)를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퀼티 스페이스 보고서 “올해 중 66억달러 달성 전망”
1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스타링크의 매출이 이처럼 급속히 늘어나는 이유는 위성 기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우주산업 전문 시장조사 및 컨설팅업체 퀼티 스페이스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관련 매출은 최근 3년 간 급증세를 보여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세계 75개국에 진출해 27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스타링크 매출이 66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스타링크 사업부가 올해 중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스타링크 사업부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중 38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기록해 EBITDA 기준으로 흑자 국면으로 돌아설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BITDA란 세금. 이자,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을 말한다.
퀼티 스페이스는 “스타링크가 최근 3년 기록한 급속한 성장세는 관련업계에서 예상 뛰어넘는 놀라운 성적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규모가 66억달러로 예상된다는 것은 지난해 대비 무려 80%에 가까운 증가가 예상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 가입자 57%는 미국 소비자
또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링크의 가입자를 들여다본 결과 미국 소비자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70만명의 가입자 가운데 97%가 일반 소비자이고 전체 사용자 가운데 57%가 미국 소비자인 것으로 파악됐는 것.
그러나 보고서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저변이 갈수록 넓어지면서 미국 소비자의 비중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외에 스타링크 사용자가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는 지역은 호주, 영국, 유로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에서도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인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인구대국들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타링크 서비스에 대한 이들 지역 관계당국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승인을 받는 일이 어려운 상황인 것과 관련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