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26일(현지시각) 열린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상승하고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도쿄에서 발표된 4월 인플레이션률이 예상보다 낮아 핵심 인플레이션률은 2.2%보다 낮은 1.6%에 그쳤다.
엔화는 BOJ의 금리 동결로 달러당 156엔대까지 하락하며 3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수출업체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엔화 약세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2시 25분 현재 1.91% 급등했고, 중국 블루칩은 1.1% 상승했다.
일본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BOJ가 연말까지 차입 비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BOJ는 향후 3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2% 근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임금 인상과 기업의 서비스 가격 인상을 유도하여 물가 상승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