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암 치료제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호재에 주가가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5.38% 오른 7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암 치료제 매출이 51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매출은 23% 급증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26%다. 이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 트루카프(Truqap)다.
앤드류 베렌스(Andrew Berens)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의 애널리스트는 트루카프의 매출이 5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203% 초과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력 암 치료제 태그리소(Tagrisso)의 매출은 12% 증가해 16억 달러에 육박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제품은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Enhertu)였다. 엔허투 매출은 79% 증가한 4억 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1분기 총 매출은 17% 증가한 126억 8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118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19% 증가했다. 핵심 수익 또한 7%(고정 환율 기준으로 13%) 증가하여 주당 2.06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은 주당 1.91달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링크의 베렌스는 핵심 수익의 강세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82%와 34%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력 약품인 파르지가(Farxiga)는 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및 심부전 치료에 사용되며, 43% 증가한 18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매출과 핵심 수익이 각각 두 자릿수 또는 10% 초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총 배당금을 주당 20센트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암 치료제 매출 급증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어 주가가 상승했다. 올해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