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미 연준의 다음 행동을 주시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아시아 중앙은행들에게 자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연준의 행동을 우선 고려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서 "국제통화기금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에게 국내 인플레이션에 주력하고, 미 연준의 예상 움직임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미 연준의 정책을 너무 따라다니게 되면, 자국의 물가안정이라는 최대 목표를 놓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8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시선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 IMF-세계은행 봄 회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많은 관리들이 ‘연준이 현 높은 이자율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묻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스리니바산 이사는 “실제로 미국의 통화정책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통화기금 직원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이자율은 아시아 금융여건과 환율에 강력하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각국은 자국의 물가 문제를 스스로의 가치에 근거해 대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스리니바산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있는 경제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더 탄탄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 반면 상당한 여유가 있는 경제에서는 완화적인 정책 설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미국의 강한 경제와 인플레이션 지속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감소시켰으며, 이는 아시아의 다른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강세를 가져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