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삼성전자에 다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삼성전자 역시 출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 점유율 1,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밑에서 중국 토종업체들이 매서운 기세로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삼성, 빛 바랜 1위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1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IDC 리서치는 15일(현지시각) 아이폰 출하 대수가 1분기 501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6% 감소한 규모다.
애플은 그 여파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20.7%에서 올 1분기 17.3%로 줄었다.
애플은 스마트폰 1위 자리도 다시 삼성전자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601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출하 대수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 조금 안 되게 줄었다.
비록 1위를 차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1년 사이 2%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22.5%이던 점유율이 올해 20.8%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7.8% 증가해 올 1분기 출하 대수가 2억894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 약진
애플과 삼성전자가 여전히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수성은 점점 어려워 보인다.
중국 토종업체들이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넓히며 이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1분기 출하 대수가 4080만대로 전년동기비 33.8%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11.4%에서 14.1%로 높아졌다.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트랜션은 출하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트랜션은 올 1분기 출하 대수가 2850만대로 1년 전보다 무려 84.9% 폭증했다.
2분기 연속 매출 둔화 예고
삼성전자는 사실상 이제 중국 시장을 포기했지만 애플은 그렇지 않다.
애플에 중국 시장은 미국, 유럽에 이은 3위 시장이다.
그러나 애플은 중국에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그 여파로 1회계분기 아이폰 매출은 13% 급감했고, 2회계분기에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음달 2일 2회계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2% 넘게 하락했다. 3.86달러(2.19%) 하락한 172.6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