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UAE와 전략적 공조… 국내 하루 사용량 2배 넘는 물량 조달
호르무즈 우회 항로 활용… 중동 체류 국민 1만8000명 송환 박차
호르무즈 우회 항로 활용… 중동 체류 국민 1만8000명 송환 박차
이미지 확대보기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원유 공급망의 70%가 차단될 위기에 처하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UAE와의 특수 관계를 활용한 ‘에너지 생명선’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종합 매체인 '히다야툴라(Hidayatullah)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긴급 조달 정책을 발표하며, 연료 가격 안정과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을 선언했다.
◇ ‘호르무즈 우회’ 전략… UAE 항구와 국내 비축유 동시 활용
이번 조달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가져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지 않아도 되는 UAE 측 항구로 한국 유조선 두 척을 급파해 400만 배럴을 직접 운송한다. 이는 전면 봉쇄 상황에서도 원유를 들여올 수 있는 ‘플랜 B’를 가동한 것이다.
UAE가 한국 내 공동 저장 시설에 보관 중이던 물량 중 200만 배럴을 긴급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이동 시간 없이 즉각 시장에 풀 수 있는 물량으로, 급등하는 국내 유가에 진정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실장은 “확보된 600만 배럴은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며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동 체류 국민 1만8000명 ‘송환 작전’ 본격화
현재 중동 14개국에는 약 1만8000명의 한국인이 거주 중이며, 이 중 단기 여행자 3500명이 UAE와 카타르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6일 오후 7시 30분 두바이발 특별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토요일부터는 아부다비 상업 항공편 재개와 함께 대한항공 전세기가 투입되어 대대적인 국민 송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 한-UAE ‘혈맹’의 힘… 에너지·안보 동맹 강화
이번 긴급 조달은 강 실장이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직접 협상해 이끌어낸 결과다.
원전 건설 등으로 다져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방패’로 작동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UAE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적인 물량 확보 및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 우리 경제와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은 패닉에 빠진 국내 시장에 심리적 방어선을 구축했다.
긴급 조달 물량이 공급됨에 따라 주유소 기름값의 급격한 상승폭을 제한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공장 가동 중단을 우려하던 석유화학 및 제조업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정 항로(호르무즈)에 의존하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산유국 현지 거점 및 국내 공동 비축 시설을 활용하는 전략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