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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라 탑재 ‘AI 스마트 안경’ 공개 임박… 메타 독주 체제에 도전장

CNBC 인터뷰서 첫 세부 정보 공개… 카메라 탑재·스마트폰 연동형 기기
퀄컴·구글과 ‘XR 삼각동맹’ 결실… “올해 안에 혁신 제품 선보일 것”
삼성 전시장 부스에는 한국 삼성전자의 '모바일 에이전트 AI의 새로운 시대'라는 눈에 띄는 슬로건이 걸려 있다. 사진=삼성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전시장 부스에는 한국 삼성전자의 '모바일 에이전트 AI의 새로운 시대'라는 눈에 띄는 슬로건이 걸려 있다. 사진=삼성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기로 꼽히는 ‘AI 스마트 글라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메타(Meta)가 장악한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6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이 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부사장은 자사의 첫 스마트 글라스가 카메라를 내장하고 스마트폰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세상을 AI가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AI 에이전트’의 핵심 도구가 될 전망이다.

◇ “사용자의 시선을 이해하는 AI”… 스마트폰 연동으로 성능 극대화


삼성의 스마트 글라스는 무거운 헤드셋 형태가 아닌, 일상적으로 착용 가능한 안경 형태에 집중한다.

김 부사장은 안경에 내장된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정보를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AI가 “사용자가 지금 보고 있는 곳”을 이해하는 것이다.

수집된 방대한 정보는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어 처리된다. 이는 안경 본체의 무게를 가볍게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의 강력한 연산 능력을 빌려 고도화된 AI 기능을 구현하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는 확답할 수 없으나, 사용자가 시각적 정보가 필요하다면 삼성의 스마트워치나 휴대폰이 그 역할을 보완할 수 있다”며 제품 간 생태계 연결성을 강조했다.

◇ 메타가 점유율 82% 독식… 삼성·구글·퀄컴 ‘XR 동맹’으로 반격

현재 스마트 글라스 시장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안경이 전 세계 점유율 82%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삼성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구글(OS), 퀄컴(칩셋)과 손잡고 혼합현실(X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해 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역시 이번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글라스가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스마트 글라스가 “사용자의 눈, 귀, 입과 가장 가까운 기기인 만큼 최적의 AI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 ‘에이전틱 AI’ 시대의 개막… 안경이 비서가 되는 세상


스마트 글라스의 등장은 사용자가 앱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환경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안경을 쓴 채 식당을 바라보며 “저기 예약해 줘”라고 말하면, AI 에이전트가 카메라로 식당을 인식해 예약을 대행하는 식이다.

아몬 CEO는 현재의 스마트 글라스를 ‘앱이 거의 없던 스마트폰 초기 시절’에 비유하며, 향후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 앱이 개발되면서 안경이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역할 중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한국 IT와 부품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삼성의 AI 글라스 진출은 국내 부품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안경에 탑재될 초정밀 카메라 모듈과 가벼운 렌즈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기술과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선점이 필수적이다.

스마트폰 앱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글라스 환경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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