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전기차 출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가 1분기 전기차 출하 8.5% 감소를 발표한 것과 달리 포드는 3일(현지시각) 전기차 출하가 급증했다고 밝혀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전기차 출하, 86% 폭증
포드는 이날 미국에서 1분기 들어 모두 50만9000대 자동차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약 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2만대를 조금 넘었고, 하이브리드는 3만8000대를 살짝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전기차는 86%, 하이브리드는 42%에 이르렀다.
전기차 출하 대수에서 큰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테슬라의 8.5% 감소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었다.
미 전기차 판매 8% 증가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포드의 자동차 매출 증가율이 미 시장 성장세를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미국의 1분기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비 5% 조금 넘게 증가한 반면 포드는 7% 늘었다.
포드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2%에서 4%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이른바 전기화 차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8%에서 올 1분기 1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포드를 포함해 각 업체의 미 전체 전기차 판매는 1분기 약 8%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우위 재확인
하이브리드가 강세라는 점이 1분기 출하통계에서 재확인됐다.
미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는 1분기 48% 폭증해 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사이 3%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11%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전체 신차 판매에서 약 7%를 차지해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기차 혼조세
전기차를 만드는 제너럴모터스(GM)을 포함해 전기차 종목들은 이날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포드는 0.37달러(2.79%) 뛴 13.65달러, GM은 0.28달러(0.62%) 오른 45.17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1.75달러(1.05%) 상승한 168.38달러로 반등했다.
리비안도 0.03달러(0.29%) 오른 10.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루시드는 0.01달러(0.36%) 밀린 2.7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