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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개월만에 최고치...감산·지정학적 긴장 지속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4-02 07:47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석유 정제소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석유 정제소 사진=AF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감산 기조와 러시아 정유 공장에 대한 공격 등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4센트(0.7%) 상승한 배럴당 83.71달러에 마감해 지난 10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42센트(0.48%) 상승한 배럴당 8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소식으로 유가의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시리아와 이란 국영 언론은 이날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이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인 나세르 칸아니는 “이란이 영사관 폭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 “침략자에 대한 대응과 처벌 방식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는 국영 석유 회사인 페멕스가 향후 몇 달 동안 일부 원유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역시 공급 둔화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에 반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석유 수요를 촉진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외의 확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3월 산업 활동은 5개월 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3월에 반등했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인 밥 야우거는 투자자 메모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는 지정학적 헤드라인 외에 유가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는 OPEC+가 3일 온라인 장관급 회의에서 오는 6월 각료회의 이전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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