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올들어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최근 발표한 에너지 인프라 현황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美 연방에너지규제위, 지난 1월 기준 에너지별 신규 발전용량 발표
이는 지난해 12월 태양광 신규 발전용량이 4979MW를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로, 두달 연속 재생에너지의 신규 발전용량이 석탄을 이용한 신규 발전용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1MW는 1000킬로와트(kW)에 해당한다.
발전량은 크게 발전 용량과 설비용량 또는 시설용량으로도 불리는 발전설비 용량으로 구분되는데, 발전 용량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 발전량을 가리키는 반면에 발전설비 용량은 실제로 발전 관련 설비가 설치돼 운영되는 환경에서 발전된 양을 뜻한다.
이밖에 풍력을 이용한 신규 발전용량도 320MW 늘었고 천연가스를 이용한 신규 발전용량도 44MW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용량이 미국 내 총 발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17%로 증가해 373.33기가와트(GW)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비해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용량은 207.15GW에 머물러 신재생에너지에 밀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2027년께 전체의 35.45% 기록 전망
FERC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신규 발전용량의 급증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FERC는 지난달부터 오는 2027년 1월까지 예상되는 신규 발전용량을 전망한 결과 “태양광을 이용한 신규 발전용량이 8만5419MW를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반면에 석탄을 이용한 신규 발전용량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2만2240MW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FERC는 내다봤다.
그 결과 오는 2027년 초반께부터 태양광 발전량이 미국 내 전체 발전용량의 13.83%, 풍력 발전량이 12.79%에 각각 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발전량이 전체의 35.4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량 전망치 40.88%에 근접한 것으로, 석탄을 이용한 발전량 전망치 13.45%, 원자력 발전량 전망치 7.60%, 석유를 이용한 발전량 전망치 2.48%를 크게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