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글로벌 유력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이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24일(현지시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현지 매체들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82명의 유력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포럼 측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알 나세르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리사 수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셸·토탈에너지·홍콩상하이은행(HSBC)·네슬레·페덱스·보쉬·BNP파리바·히타치·지멘스·카길·휴렛팩커드(HP)·바이엘·퀄컴·미쉐린·티센크루프·로레알·스타벅스·매켄지앤드컴퍼니·블룸버그 등 세계 각국의 다방면에 걸친 주요 기업 임원들이 포럼에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창 총리는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2023년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평가하며 “중국 경제는 강한 탄력성과 큰 잠재력, 활력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건전한 성장의 기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 정부는 항상 시장과 기업에 대한 서비스 존중을 경제 사업 계획의 중요한 초점으로 삼아 왔으며, 항상 기업 발전을 옹호해 왔다”라며 지난해부터 기업 대상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고, 정기적인 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등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 및 비즈니스 활동을 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연사 및 참가자가 미리 공개된 주제 심포지엄과 국무원을 비롯한 중국 정부 기관 및 금융 당국 등이 주최하는 비공개 심포지엄으로 구성된다.
주제 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지속 발전의 동력과 전망 △탄소 중립과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인공지능 발전과 거버넌스 △디지털 산업 전환 등이 논의되며, 비공개 심포지엄에는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인민은행 등이 각각의 주제별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포럼을 마친 후인 오는 27일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CEO와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회장,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 회장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WSJ은 시 주석의 이번 회동이 지난해 11월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건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미중관계전국위원회와 미중기업협의회가 만찬을 주최한 데 따른 중국의 후속 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