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미국의 속내는 이를 없애기보다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은 17일(현지 시간)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투자자들도 매각되는 편이 훨씬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거 의원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Face the Nation’에 출연해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미국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강제 매각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재정적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에 관한 하원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존 커비는 17일 "우리는 틱톡이 미국 땅에서 금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를 위해 잠재적인 공동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하면서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구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 하원에서 중국 정부의 미국 대중에 대한 영향력 우려로 352-65로 압도적 지지를 받은 ‘틱톡 금지법’은 미국 상원 통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을 조사하는 하원 위원회를 주재하는 갤러거 의원은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강제 매각이 11월 대통령 선거 전에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스다코타 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라운즈는 CNN에서 "최상의 해결책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소유를 허용하는 것이다. 아니면 틱톡을 영원히 금지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