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를 공개해 지금의 AI돌풍을 일으킨 장본인 오픈AI가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오픈AI는 테슬라 주력인 전기차는 아니지만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투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테슬라 경쟁자로 부상했다.
피겨 원
1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오픈AI는 로봇 분야 스타트업이자 협력사인 피겨와 함께 12일 '피겨원'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피겨원'은 접시를 분류하고, 쓰레기를 치우면서 사람과 대화를 지속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한 것이다.
피겨는 이 로봇이 오픈AI의 AI로 구동되고 있다면서 '신경 네트워크'를 통해 학습을 한다고 밝혔다.
2분 반짜리 이 동영상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옵티머스
그는 옵티머스가 "전세계 그 어떤 곳에서 개발된 것보다 훨씬 정교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옵티머스가 가장 정교한 로봇일지는 모르지만 피겨원 역시 정교함에서는 뒤지지 않는 성능을 이번 동영상에서 보여줬다.
아직 개발 단계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독주할 것만 같던 옵티머스가 벌써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경쟁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지난한 일이 될 것이란 우려는 차치하고라도 이 시장에서 테슬라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슬라 주주이자 퓨처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창업자인 개리 블랙은 배런스에 피겨원과 오픈AI가 경쟁자로 부상했다면서 테슬라에서 옵티머스가 차지하는 가치를 추산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악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날은 모처럼 상승했다. 1.07달러(0.66%) 오른 163.57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6.7% 하락했다.
올해 전체로도 34%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