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에 사활을 걸어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노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미국, 유럽 주요 언론매체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전기차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함께 빠른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계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양산했고, 기아 EV9를 비롯한 전기차들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E-GMP기술로 완성된 기아 EV9이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매거진으로 꼽히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최근 기사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 빌트는 EV9에 대해 "실내 공간이 충분하고 7인승 외에도 편안함에 중점을 둔 6인승이나 스위블 시트를 갖춘 6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며 "기아가 제시한 대형 전동화 SUV의 가치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800V 충전 기술을 통해 210kW급으로 충전 시 24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내비게이션에 급속 충전소를 경유지 또는 목적지로 설정 시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주거나 내비게이션 이동경로 자체에 충전소를 설정해 충전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EV9의 디자인과 첨단 안전 장비, 승차감을 높게 평가하며 "다양한 재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EV9은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을 갖춰 프리미엄 부문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 서스펜션 설정 최적화로 요철을 부드럽게 넘나들고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곡선 주행 시 큰 차체의 거동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남겼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9이 제공하는 실용성과 실내 공간에 주목하며 "EV9의 3열은 성인이 탑승하더라도 대부분의 7인승 차량보다 훨씬 더 잘 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3열 뒤쪽으로 트렁크 공간이 남아 있어 충돌 사고 시 운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이 마련돼 있다며 EV9이 유럽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 오토카(Autocar), 왓 카?(What Car?)는 공통적으로 EV9이 실용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EV9은 정 회장이 직접 협업을 추진시킨 미국 전기차 업체 카누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E-GMP가 적용된 대형SUV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힘들어하는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직접 발로 뛴 정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취임 5년차를 맞이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톱3에 안착시킬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