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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전기차 화재…전고체 배터리 필요성 더 커지나?

지난해 전기차 화재 72건으로 매년 증가세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4-03-12 18:20

2023년 9월 21일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9월 21일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꿈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발생 화재가 최근 4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한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72건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2020년 12건, 2021년 15건, 2022년 3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1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에는 리콜(시정 조치)된 현대차 코나EV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전기차 판매 증가세에 맞춰 화재 사건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기차 판매(출고 기준)는 2016년 5296대에서 2020년 3만1356대, 2022년 12만3676대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11만6848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이에 화재 위험이 적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가연성의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폭발 위험이 적고 전도 성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는 물론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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