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은 언제든 주식투자에 투입될 수 있는 돈이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 급증하면서 보유 현금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세후 영업익 85억 달러
버크셔는 이날 오전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그룹 산하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85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이코를 비롯한 산하 보험 부문 등이 장사를 잘했고, 보유 중인 주식 평가액이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오르면서 상당한 평가차익을 본 덕이라고 버크셔는 설명했다.
그러나 버크셔의 철도업체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대형 유틸리티, 에너지 부문은 순익이 감소했다.
버핏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BNSF를 콕집어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보통주인 A주를 기준으로 버크셔의 4분기 주당순익(EPS)은 5881달러로 전년동기비 30% 증가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낮은 5717달러를 전망했다.
총 세후 순익은 376억 달러로 2022년 4분기의 181억 달러에 비해 2배 폭증했다.
자사주 매입
버크셔는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자사주 22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전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 11억 달러의 2배였다.
지난해 전체로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92억 달러로 2022년 79억 달러에 비해 늘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21년 당시의 271억 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뒤처졌다.
보유 현금 사상 최대
버크셔 현금,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167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말 1570억 달러에서 더 늘었다.
버크셔는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주식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배런스는 약 10억 달러어치 순매도 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식 매수가 70억 달러 규모였던 반면 매도는 80억 달러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체로도 순매도였다.
약 400억 달러어치 주식을 매도한 반면 매수 규모는 16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