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일본 본사(Nexon Co., Ltd.)가 2023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234억엔(3조9323억원), 영업이익 1347억엔(1조2516억원), 연 순이익 706억엔(65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엔화 기준으로 2022년 대비 매출 19.7%, 영업이익 29.9%가 증가한 것이며 순이익은 29.6% 감소한 수치다. 이로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846억엔(7538억원), 영업이익 45억엔(405억원), 당기순손실 419억원(373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 4.3%가 늘었으나 영업이익 58.6%가 줄고 순손실 규모는 451.8% 확대됐다.
넥슨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388억엔(3조742억원)을 기록,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됐다. 4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879억~962억엔, 영업이익 114~178억엔을 제시했으나, 실제 실적이 이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100엔당 907.4원의 환율을 기록하는 등 엔저가 겹쳐 연 매출 4조원에는 이르지 못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넥슨은 오웬 마호니 대표가 퇴임,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본사 대표로 취임한다. 넥슨코리아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겸 넥슨재단 이사장이 공동 대표로 이끌게 된다.
넥슨은 올해 신작으로 자사 대표작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중국 출판심사번호(판호)를 취득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또한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