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색 엔진 대기업 바이두(百度)가 중국 정부 산하 베이징 양자정보 과학연구원(北京量子信息科学研究院·BAQIS)에 양자 컴퓨터 연구소와 주요 장비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현재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바이두의 이번 결정은 경쟁 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난 11월 회사 구조 조정 과정에서 양자 컴퓨터 연구소와 팀을 해체하고 관련 실험 장비를 절강대에 기부한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두와 베이징 양자정보 과학원은 양자 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맺고 지난 3월 중국 최초 양자 컴퓨팅 산업 지식재산권 연합을 공동으로 출범한 바 있다.
바이두는 지난 2018년 두안룬야오(段润尧) 박사를 책임자로 양자 컴퓨터 연구소를 설립했다. 바이두는 지난 2021년 10월 통합 양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솔루션을 목표로하는 QIAN 전략을 발표했다. Q는 퀀텀, I는 인프라, A는 애플리케이션, N은 네트워크를 나타낸다.
이후 2022년 10양자 프로세서를 탑재한 양자 컴퓨터 '첸시(乾始)'와 세계 최초 양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솔루션 '량시(量羲)'를 개발하는 등 눈여겨볼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베이징 양자정보 과학연구원은 2017년 12월 중국 정부 주도로 중국 과학원, 북경, 칭화대 등 주요 학술 기관의 참여로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양자 물질 과학,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기초적인 프론티어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양자 기술의 실용화, 규모화, 산업화 등을 촉진하고 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