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은 6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판했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가가 10% 넘게 폭등했다.
코언 CEO가 주식 투자
배런스에 따르면 주식 투자로 명성이 자자한 라이언 코언 최고경영자(CEO)가 게임스톱이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주식 거래도 시작하기로 했다고 게임스톱 이사회가 밝혔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게임스톱과 인연을 맺은 코언은 밈주 열풍이 불면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던 2021년 1월 게임스톱 이사회에 합류했고, 지난 9월에는 아예 CEO가 됐다.
게임스톱은 코언이 회사를 꾸려나가면서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가장 정신 나간 짓"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와 닉 매케이는 이는 "그동안 봤던 것 가운데 가장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판했다.
웨드부시는 게임스톱이 자사 영업에 주력하는 대신 주식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석노트에서 이런 결정은 게임스톱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다른 주식에 투자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영진을 비롯해 내부자들의 자사주 매도만으로도 회사 전망에 대한 불안이 초래돼 주가 하락을 부르는데 아예 자사주를 사들이는 대신 다른 회사 주식을 사들이겠다는 것은 회사 전망에 대한 극심한 불신을 부를 것이라는 경고다.
웨드부시는 이같은 비관적 전망 속에 실적하회(매도) 추천의견과 목표주가 6달러 전망을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환호
제프리스는 주식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
대신 게임스톱이 비용 상승에 고삐를 채웠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매출 전망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웨드부시와 달리 보유(중립) 추천의견을 냈지만 목표주가는 20달러에서 1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주식투자에 대해 웨드부시가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오후 중반까지만 해도 반응이 폭발적이지 않았지만 막판에 매수에 불이 붙었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률이 2% 정도에 머물렀던 게임스톱은 장 막판 매수세가 급격하게 확대돼 전일비 1.52달러(10.24%) 폭등한 16.3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