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코퍼레이션의 1인칭 슈팅(FPS) 게임 '팀 포트리스 2'가 12월 첫 주차 들어 스팀 주간 동시 접속자 순위 10위에 복귀했다. 연이은 이용자 참여형 이벤트 개최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팀 포트리스 2는 이번 주 들어 10만1398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린 데 힘입어 지난주 10위인 일렉트로닉 아츠(EA) '배틀필드 5' 등을 제쳤다. 전주 기준 7만명대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복귀 유저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짐작된다.
밸브는 최근 팀 포트리스 2에 이용자 협력 디펜스 모드 '문라이트 MvM(Mann vs Machine)' 기반 자선 이벤트를 선보였다. 오는 1월 2일까지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나 별도 과금을 통해 미국 심장 협회를 후원할 수 있다.
이용자 참여형 이벤트는 팀 포트리스2의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지난달에는 이용자들이 창작한 맵을 소개하며 기부금을 모으는 '잼 쇼케이스'를 진행, 1만달러(약 13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다. 오는 16일에는 유럽 서버에서 '파이로 피구' 대회를 연다.
팀 포트리스 2는 본래 이용자들이 팀 단위로 나뉘여 경쟁하는 건 슈팅 게임이다. 최근 이벤트들은 게임의 기본 모드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으로, 이 게임이 슈팅 본연의 재미를 넘어 이용자들이 함께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커뮤니티 게임'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스팀 주간 동시 접속자 수 톱10을 살펴보면 '팀 포트리스 2' 외에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인디 프로그래머 'Zeekerss'의 신작 이용자 협력형 공포 게임 '리설 컴퍼니'가 전주 대비 6만2583명(35.1%) 많은 24만명대 이용자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에는 톱5에 진입할 것으로 짐작된다.
팀 포트리스 2에 10위를 내어준 EA '배틀필드 5'는 동시 접속 8만6839명을 기록, 9만7006명의 '러스트'에 이어 12위에 자리 잡았다. 가이진 엔터테인먼트 '워 썬더', 세가 산하 스포츠 인터랙티브 '풋볼 매니저 2024'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스팀의 12월 1주차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3220만5125명으로 집계됐다. 올 3월 집계된 역대 최다 기록 3359만8520명 대비 139만3395명(4.1%) 적은 수치다.
국산 게임들은 3위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동시 접속 5만9110명으로 23위, 위메이드 '미르4'가 2만7951명으로 55위,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2만4048명으로 70위,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이 1만7779명으로 96위에 올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