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맞춤형 콘텐츠로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를 선택했다. 현지 인기 버튜버는 물론 자체적인 버튜버까지 선보이며 서브컬처 팬층 위주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현지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 브랜드 사이트의 공지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8일부터 일본의 버튜버 '우사다 페코라(兎田ぺこら)'와 컬래버레이션한다.
이날 공개된 1분 길이 영상에서 페코라는 배그 모바일 내 '눈꽃 축제(일본명 Frozen Kingdom)' 모드에 대해 홍보하며다. 이와 더불어 X(트위터)를 통해 게시물을 리포스트한 이용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앱 마켓 포인트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시했다.
우사다 페코라는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사 커버(Cover) 산하 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에 소속돼있다. 2019년 7월 데뷔한 이래 유튜브에서 235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인기 버튜버다.
한국에선 올 5월 애니플러스샵과 홀로라이브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그녀가 소속된 '홀로라이브 3기' 테마 카페가 기간 한정으로 열린 바 있다.
일본 배그 모바일 공식 유튜브 채에는 이 외에도 크래프톤 자체 버튜버 '애나(ANA)'가 직접 눈꽃 축제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도 게재돼 있다.
애나는 본래 실제 인간과 유사한 그래픽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으로서 활용됐으나, 올 10월 '애니메이션 미소녀'로서의 모습을 공개하고 버튜버로의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국내 기업들이 일본 현지 공략을 위해 버튜버를 활용한 사례는 낯설지 않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엔씨소프트(NC)도 '블레이드 앤 소울 2' 현지 출시를 앞두고 게임 캐릭터 '포화란'을 버튜버로 선보인 바 있다.
게임사 외에도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현지 인기 버튜버 그룹 '니지산지'와 협업, 도쿄 하라주쿠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