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축제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10일 막을 열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용병'이 다수 참여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한 대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종로 그랑서울 소재 LOL파크에선 10일 오후 4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열렸다. 개막전에선 태평양 리그 PSG의 대표 파리 생제르맹 탈론(PSG)와 라틴 아메리카 리그 LLA의 대표 모비스타 R7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번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대회의 본 경기라 할 수 있는 16강 그룹 스테이지를 앞두고 하위 팀들이 벌이는 일종의 '예선전'이다. LCK와 LPL 대표 4개 팀, LEC와 LCS 대표 3개 팀은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는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겨룬다.
구체적으로 LEC와 LCS의 4번 시드 팀 중 1팀이 PCS와 베트남 VCS의 대표 2개 팀, LLA와 일본 LJL, 브라질 CBLOL 각 1개 팀 등 총 8개 팀이 맞붙는다.
월드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일에는 LEC의 시즌 성적 4위 팀 BDS가 LCS의 4위 팀 골든 가디언즈(GG)와 맞붙었다. 이 경기에선 BDS가 3:0으로 GG를 완파하고 마지막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 열두 번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일곱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강국이다. 지난해에는 결승전에 한국 팀만 두 팀이 진출해 '내전'을 성사시켰으며, 올해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국가대표단은 무패 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여하는 팀 중 개막전에 출전하는 R7과 더불어 브라질 대표 라우드(LLL), 일본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에는 각각 두명 이상의 한국인 용병들이 활약하고 있다.
본선에 직행한 팀 중에도 한국 대표 4개 팀인 젠지 e스포츠, T1,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외에도 타국 리그 10개 팀 중 무려 8개 팀에 한국인 용병들이 포진해있어 'e스포츠 종주국'다운 면모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오는 15일까지 6일 동안 진행된다. 이후 서울 KBS 아레나에서 열릴 16강 그룹 스테이지,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8강·4강전을 거쳐 11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