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 이은 신인류가 전 세계에 걸쳐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투자업체 라운드힐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벌인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게임에 대한 친숙도를 조사한 결과 확인된 흐름이다.
비디오게임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실태를 세대별로 파악한 결과다.
그 결과 1990년대 중반에서 2009년 사이에 출생해 디지털 환경에 어느 세대보다 친숙한 Z세대를 능가하는 디지털 세대가 새롭게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알파세대’다.
알파세대 94% “일상적으로 게임 즐겨”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라운드힐인베스트먼트의 분석은 게임산업 전문 시장조사업체 뉴주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36개국 시민 7만429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1995년부터 2009년 사이에 태어난 14~28세를 통칭하는 Z세대는 물론, 1981~1994년 출생한 29~42세 사이의 밀레니얼세대, 1965~1980년 태어난 43~58세 사이의 X세대, 1946~1964년 출생한 59~65세 사이의 베이비붐세대로 나눠 비디오게임을 얼마나 일상적으로 즐기는지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다 2010년 이후 태어난 10~13세 사이의 10대층을 알파세대로 묶어 조사가 이뤄졌다. 알파세대라는 계층을 새로 분류해 세계적으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알파세대 가운데 비디오게임을 매일같이 즐기는 비율은 무려 94%에 달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0%가 비디오게임을 일상적으로 한다고 응답한 Z세대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어 밀레니얼세대에서는 82%가 비디오게임을 매우 즐긴다고 밝혔고 X세대에서는 67%가, 베이비붐세대에서는 47%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의 일상생활화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90% 이상이 비디오게임에 열광하는 것으로 나타난 알파세대와 Z세대는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 외에도 게임 관련 동영상 채널 시청이나 게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전 세대와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 세대에서는 게임이 단순한 여가 활동의 하나라는 차원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 세대 사이에서 게임 문화가 널리 뿌리 내리면서 전세계 게임 인구도 오는 2025년까지 36억명에 달할 것으로 뉴주는 내다봤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 세계 인구는 81억명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게임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향후 계속 늘어나 2025년께 2110억달러(약 280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