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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독특하고, 웅장하다"…게임스컴 접수한 中 게임

텐센트·넷이즈·호요버스 차기작에 게이머들 찬사 쏟아져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8-25 17:17

게임스컴 2023에서 공개된 '검은 신화: 오공'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게임 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게임스컴 2023에서 공개된 '검은 신화: 오공'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게임 사이언스
"검은 신화: 오공 데모 플레에서 고릴라에게 엉덩이를 맞았는데 정말 놀라웠다."
"프로젝트 무겐 소개: GTA 장르에 대한 중국의 독특한 해석"
"연운심육성은 우리가 상생했던 것보다 훨씬 거칠고 웅장하다."
"어쎄신 크리드 제이드 프리뷰: 모바일 잠입 경험에 대한 믿음의 도약을 할 준비가 됐다."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서 세계 각국의 게임 예고 영상들이 공개된 후 올라온 외신 리뷰 기사의 제목들이다. 이들이 하나같이 가리키는 것은 행사의 주인공인 유럽, 게임 강국 미국이나 일본이 아닌 중국의 차기작들이다.

독일 쾰른에서 23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에선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출시를 앞둔 대작들이 연달아 공개됐다. 2021년 '도깨비', 2022년 'P의 거짓'에 이어 올해에도 '붉은사막', '퍼스트디센던트' 등 국산 게임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올해에는 중국 신작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어준 모양새다.

게임스컴 2023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에는 63개국 이상의 지역에서 122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다. 그 중 중국은 텐센트, 넷이즈, 호요버스 등 30개가량의 기업이 참여했다.

중국의 게임들은 그간 모방과 표절의 대명사로 손꼽혔다.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대작들도 출시일이나 인게임 플레이 영상 형태로는 공개되지 않아 그 기대감이 덜했다. 그러나 앞선 외신 기사 제목들에서 볼 수 있듯 올해는 독창성과 출시 기대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의 약진을 이끈 게임은 고전 판타지 '서유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액션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다. 텐센트 출신 개발진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 게임 사이언스가 개발한 이 게임은 2020년 공개한 예고 영상부터 '진정한 의미에서 중국의 첫 AAA급 게임'이란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게임스컴에서 게임 사이언스는 '검은 신화: 오공'의 출시 목표 시점을 2024년으로 확정지었다.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미인이 거미 요괴로 변하고, '손오공'을 상징하는 도술과 분신술을 선보이는 장면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요버스 '젠레스 존 제로', 넷이즈 '프로젝트 무겐'과 '연운십육성', 유비소프트·텐센트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요버스 '젠레스 존 제로', 넷이즈 '프로젝트 무겐'과 '연운십육성', 유비소프트·텐센트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 사진=각 사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 급부상한 호요버스는 '젠레스 존 제로(ZZZ)'의 새로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한국 게임 행사 지스타 2022에서 베타 버전 시연이 이뤄져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카툰 렌더링 기반 3D 애니메이션 그래픽, 다양한 NPC와의 상호작용 등 호요버스 기존작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인류의 마지막 도시 문명 '뉴 에리두'라는 배경과 어반 판타지 활극, 총과 칼이 공존하는 전략적 전투 등 회사가 기존에 도전하지 않았던 요소들도 곁들여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넷이즈가 공개한 '프로젝트 무겐'은 영상 공개 후 특히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게임이다. ZZZ와 마찬가지로 카툰 렌더링 3D 그래픽을 취한 이 게임은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오픈월드로 구현된 도시를 넘나들며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국내 네티즌들은 "더이상 예전의 넷이즈가 아니다", "중국 게임 무시하지 말라는 말이 다시 나온다", "별다른 설명 없으면 일본 AAA급 게임 개발진이 만들었다고 착각할 정도"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게임을 비판하는 이들도 "여러 유명 게임 특징을 섞은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다"며 완성도에 대해선 지적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예고 영상을 공개,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넷이즈 산하 에버스톤 게임즈의 '연운십육성(영문명 Where Winds Meet)'은 올해 게임을 실제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중국 5대10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무협 RPG 연운십육성은 일본의 옛 역사를 유려하게 표현한 게임이란 평을 받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비견되고 있다. 승마, 궁술, 검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벌이는 전투,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왕조의 편에 설 수 있는 스토리적 자유도 모두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텐센트는 글로벌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의 명의로 이번 게임스컴에 참여했다.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으나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프랑스의 유비소프트와 협력해 개발 중인 신작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다.

유비소프트의 간판 '어쌔신 크리드' IP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나,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예고 영상 속 그래픽은 콘솔 게임을 방불케 했다. 암살과 잠입 등 원작 요소에 중국 진나라를 배경으로 한 만리장성과 진시황릉, 최대 4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력 미션까지 원작에는 없던 독특함이 더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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