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이 열린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80여명의 롯데 수뇌부들은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묘책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은 회의 시작 전인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간부터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를 시작으로 이재옥 롯데GFR 대표,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등이 차례로 회의장을 찾았다.
회의 장소로 발걸음을 재촉한 대표단들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취재진들을 맞았다. 이어 등장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해외전략 등에 대한 질문에 웃어 보일 뿐 답변은 피했다. 김주남 대표가 회의장으로 들어선 후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가 연이어 들어왔다.
회의가 시작하기 20분 전에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도착했다. 그는 이번 하반기 VCM 회의에서 나올 주요 안건 등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엷은 미소를 띄운 채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이어 안세진 롯데미래전략소 대표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어떤 전략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경기가 어렵다 보니, 실질적인 내실을 기하자는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번 하반기 VCM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80여명이 ‘지속가능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데 머리를 맞댄다.
이동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상반기 영업 실적을 점검하고 해외사업 전략, 효율적 투자 집행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주요 사업군별 총괄대표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롯데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회의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지는 알 수 없다”며 “정확한 내용은 회의 참석자들에게만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