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째를 맞는 연례 대중문화 전시행사 '서울 팝 컬쳐 컨벤션(서울 팝콘) 2023'에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크리에이션 어워드' 콘테스트가 열린다.
서울 팝콘 사무국은 4일, 버추얼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와 더불어 '오브카(OVHCA, Onmind Virtual Human Creation Award)'를 개최하며 오는 26일까지 심사 참가자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1차 심사는 캐릭터 프로필과 활동 분야, 화풍, 세계관 등을 담은 콘셉트 일러스트와 정·측·후면 등 턴어라운드 이미지를 제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서울팝콘 첫 날인 8월 25일, 총 13팀에게 1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시상식이 열리며, 콘셉트 부문 1위는 실제 가상인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서울팝콘 이후에는 9월부터 10월까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실제 캐릭터 제작 부문 2차 심사를 진행, 14개 팀을 선별해 총 8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형태로 도합 1억원의 상금이 걸린 콘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마인드는 카카오 계열사 넵튠에서 지분 48.95%를 확보 중인 관계 기업으로, AI 기반 가상인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측을 대표하는 가상인간은 2021년 5월 데뷔한 '나수아(SuA)'다.
나수아는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3D 가상인간으로, 유니티의 공식 홍보 앰버서더 역할도 맡았다. 특히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AI TV 콘텐츠 추천 서비스 '에이닷(A.) TV' 광고 영상에 실제 연예인 장원영과 함께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팝콘은 가상인간 외에도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니지산지 등 해외 유명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들도 대거 게스트로 초청했다. 버튜버는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구현한 캐릭터란 점에서 가상인간과 유사한 점이 있으나, 고정된 실제 연기자가 있고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주로 차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측은 이날 니지산지 멤버들이 '소니 뮤직 솔루션즈'를 통해 참여한다고 밝혔다. 니지산지의 운영사는 소니 뮤직 솔루션즈나 그 모회사인 소니가 아닌 별도 법인 애니컬러다.
소니 뮤직 솔루션즈는 니지산지 멤버들의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활동 등을 지원하는 파트너사다. 이는 이번 서울 팝콘에 애니컬러가 아닌 소니 뮤직 솔루션즈가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 팝콘은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사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오브카나 버튜버 팬 미팅 외에도 실제 스타들의 오프라인 팬 미팅과 토크쇼, 부스 전시, 아티스트 전시관, 코스프레 콘테스트 '얼티밋 코스프레 배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