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웹소설 업계를 양분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이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 제3사 앱 대비 10배 이상 높은 점유율을 점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올 5월 안드로이드OS·iOS 이용자들의 이용 통계를 바탕으로 선보인 '2023 상반기 모바일 앱 순위 랜드스케이프(풍경)'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앱들이 웹툰·웹소설 분야 월간활성이용자(MAU) 순위 톱4를 석권했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의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5월 MAU 통합 순위 톱100에서 각각 31위, 64위에 올랐다. 이 분야 톱5는 카카오톡과 유튜브, 네이버 포털, 크롬, 구글이었다.
네이버웹툰의 MAU는 820만명으로, 카카오페이지의 477만명 대비 71.9% 많았다. 제3사 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라프텔인데, MAU 62만명으로 네이버웹툰 대비 7.5%에 불과했으며 4위 카카오웹툰과 비교해도 35.6%에 불과했다.
라프텔은 국내 애니메이션 채널 운영사 애니플러스가 1대 주주로 있는 법인이다. 라프텔의 주력 서비스는 웹툰과 웹소설이 아닌 TV 애니메이션 중심의 OTT 서비스다. 실질적인 웹툰·웹소설 이용자 수는 64만명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짐작된다.
전자도서 분야 2위에 오른 '리디'의 경우 전자책과 더불어 웹소설과 웹툰도 함께 서비스한다. 리디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카카오웹툰과의 격차는 54만명(30.4%), 네이버웹툰에 비하면 14.7% 수준이다.
웹소설 분야에선 리디 외에도 네이버 산하 문피아와 노벨피아 등이 꼽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들의 안드로이드OS 기준 MAU는 문피아는 20만3945명, 노벨피아는 20만7132명을 기록했다. iOS 이용자를 더하면 25~30만명 가량의 MAU를 기록할 것으로 짐작된다.
웹툰 분야에서 유력한 제3 플랫폼으로는 노벨피아와 같은 계열사 법인인 탑툰과 그 외 '레진코믹스', '미스터블루' 등이 꼽힌다. 이들의 5월 안드로이드OS 기준 MAU는 각각 △레진코믹스: 12만4163명 △탑툰: 11만4811명 △미스터블루: 4만5962명으로 iOS 이용자를 더해도 20만명 이하의 MAU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