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야심작 '교촌필방' 예약전쟁 시작됐다…이태원 랜드마크로 육성

오픈 후 첫 주말 대기 속출…치카마세 예약은 7월13일까지 마감
사진=교촌치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교촌치킨
교촌의 색채를 가득 머금은 교촌치킨의 야심작 ‘교촌필방’을 두고 예약전쟁이 시작됐다. 교촌필방을 이태원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교촌은 이 분위기를 몰아 침체된 이태원 상권을 살리는 데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교촌치킨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이태원에 공식 개점한 ‘교촌필방’이 오픈 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 후 첫 주말이었던 10일과 11일에는 교촌필방을 경험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메인 시간대에는 대기 현상이 발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테이블 회전만 2회차 수준으로 성황리에 첫 주말 장사를 마쳤다.

교촌필방의 비밀병기인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 예약도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이미 6월은 예약이 다 찬 상황이다. 치마카세 예약은 7월13일까지 열어뒀는데 이날까지도 예약이 끝났다. 치마카세는 교촌필방 안의 또 다른 숨은 공간에서 맛볼 수 있으며 8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이곳의 상권이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이 곳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보냈지만, 오픈 초기 유의미한 성과를 걷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아직 교촌필방 초기인 만큼 앞으로의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오픈 한지 일주일이 흐른 시점에 성과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도 지속적 흥행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 초기에 치킨을 오마카세로 즐긴다는 새로움에 찾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며 “특히나 인플루언서 등의 방문에 따른 효과일 수 있어 명확한 흥행 성과는 몇 달 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촌필방은 교촌이 지난해 8월부터 상권조사를 시작해 약 1년 만에 오픈할 만큼 큰 공을 들인 공간이다. 교촌필방에서는 교촌만의 조리방식과 정체성 등 그 정신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교촌치킨 맛의 정수인 ‘붓’을 모티브로 한 매장은 입구부터 대형 ‘붓’을 문을 여는 키로 삼았다. 튀긴 치킨에 소스를 일일이 붓으로 바르는 것은 교촌만의 독특한 조리법이다. 매장 내부의 중앙에도 무형문화재 장인이 직접 만든 자개 붓을 설치해 교촌의 조리 철학을 드러낸다. 여기에 교촌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을 재활용한 미디어월 등 교촌의 모든 것을 매장 안에 담았다.
메뉴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닭볶음 요리부터 수제닭고기와 새우 소로 속을 채운 필방 고추튀김 등 교촌필방만의 새 메뉴로 고객 맞이 중이다.

치킨 브랜드가 가진 ‘치맥’이라는 한계를 넘어 브랜드를 환기하고 새로운 활기를 불러 넣기 위한 것으로, 교촌은 교촌필방을 통해 기존에 충실하되 변화에 도전하는 교촌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교촌 관계자는 “입지부터 고민이 컸는데 MZ세대부터 외국인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태원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교촌의 기본인 ‘정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교촌은 이태원 입지를 살려 ‘교촌필방’을 K-치킨을 알리는 상징적 매장으로 육성하고, 교촌의 제품 철학과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고객에게 나누는 장으로도 키울 예정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