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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브랜드 가치·주가 '최고점'…글로벌 성장세 가속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5 디지털 트로피.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이미지 확대보기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5 디지털 트로피.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이 브랜드 가치와 주가에서 정점을 찍으며 창사 이래 가장 뜨거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5’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50개 기업을 선정하는 이 리스트에서 삼양식품은 전체 47위에 올랐으며 평가된 브랜드 가치는 4169억 원에 이른다. 라면업계 중에서는 유일한 진입이다.

브랜드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은 단연 ‘불닭볶음면’이다. 해외 시장에서 매운맛 라면으로 주목받으며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장세를 이끌었고, 매출 구조도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이르며 SNS와 유튜브 콘텐츠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마케팅 전략 역시 한몫했다. SNS 기반의 MZ세대 공략, 글로벌 체험 마케팅 등을 꾸준히 펼쳐온 가운데, ‘불닭소스 글로벌 캠페인 영상’은 최근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브랜드와 문화, 소비자 경험을 연결한 방식이 기업 이미지와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종가 기준 100만 원을 돌파해 ‘황제주’ 대열에 진입했고, 이달 16일에는 장중 130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이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145만 원, 유안타증권은 150만 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투자자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또 하나의 변수는 밀양 2공장 가동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경남 밀양시에 약 1838억 원을 투입해 제2공장을 완공했다. 오는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기존 원주·익산·밀양 1공장과 함께 수출용 라면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신공장은 전량 수출용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며 연간 약 8억3000만 봉지를 만들 수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장 가동률이 높은 상황에서 밀양 2공장이 하반기 실적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수출 능력 강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라는 자부심 아래 앞으로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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